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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주린이가 스페이스X 상장을 보고 스타십과 일론 머스크를 공부한 이유

by 주주총회 2026. 6. 24.

 

나는 주식 시작한 지 5개월 된 주린이다. 인생 첫 주식은 삼성전자였고, 며칠 전에 반은 팔았다. 나머지 반은 그냥 묻어두기로 했다. 한국 시장이 너무 출렁이고 있어서 솔직히 심장이 쪼그라드는 느낌이 너무 싫다. 그래서 지금은 그냥 CMA 계좌에 넣어두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스페이스X 상장 소식을 들었다. 유튜브마다 난리가 났었다. 물론 미국 주식이니까 내가 살 생각은 없었다. 근데 이상하게 계속 신경이 쓰이는 거다. 뭔가 "이거, 그냥 지나치면 안 될 것 같은데" 하는 느낌. 주식을 좀 배우면서 생긴 촉인지 뭔지. 그래서 HTS 찾아보니까 상장 이후에 주가가 계속 내려가고 있다. 오늘은 아예 곤두박질이다. 이유가 가관이다. 숨은 부채가 들통났단다.

근데 나는 이 회사가 그냥 사기꾼 회사라고 생각하기 싫다. 지구를 넘어서 우주를 향해 가고 있는 회사인데. 그래서 주린이 입장에서 한번 제대로 파봤다. 스페이스X가 뭐 하는 회사인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 그리고 정말 이 회사의 가치는 올라갈 수 있는지를.

이 회사, 원래부터 당연히 잘 된 게 아니었다

스페이스X는 2002년에 설립됐다. 일론 머스크가 창업했고, 초반에 로켓 발사 실패를 세 번이나 연속으로 했다. 매번 "이제 끝이다"는 소리가 나왔다. 근데 살아남았다. 그것도 그냥 살아남은 게 아니라, 지금은 NASA조차 스페이스X 로켓을 빌려 쓰는 상황이 됐다.

처음부터 이 회사의 핵심 아이디어는 하나였다. 로켓을 재사용하자. 지금까지 로켓은 한 번 쏘면 바다에 떨어지고 끝이었다. 비행기를 한 번 타고 버리는 거랑 같다. 이걸 자동차처럼, 비행기처럼 반복해서 쓸 수 있게 만들면 발사 비용이 극적으로 줄어든다. 처음엔 허황된 소리로 들렸겠지만, 지금은 현실이 됐다.

 

주요 연혁

2002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설립. 초기 자금은 자신의 사재 1억 달러
2008 팰컨1 로켓 첫 궤도 발사 성공. 세 번의 실패 끝에
2015 팰컨9 1단 로켓 수직 착륙 성공. 세상이 뒤집어짐
2019 스타링크 첫 위성 60기 발사. 위성 인터넷 상용화 시작
2026 나스닥 상장(SPCX). 공모가 $135, 역사상 최대 규모 IPO

 

세 개의 사업, 세 개의 미래

스페이스X를 그냥 "로켓 쏘는 회사"로만 알고 있으면 반쪽만 이해한 거다. 이 회사는 지금 크게 세 개의 축으로 돌아간다.

발사체 사업 로켓 제작 · 발사 서비스 NASA, 군사, 민간 고객 확보. 재사용 기술로 비용 절감 중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구독 서비스 현재 가장 돈 버는 사업. 매달 구독료 수령, 안정적 현금흐름
AI · xAI 우주 데이터센터 + AI 추론 아직 적자지만 가장 미래 가치가 크다고 보는 영역

 

이 중에서 지금 밥벌이는 스타링크다. 수천 개의 저궤도 위성을 깔아서 전 세계 어디서든 인터넷을 쓸 수 있게 만드는 거다. 아프리카 오지든, 남극이든, 배 위든 상관없다. 매달 구독료를 받는 구조라 현금 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다.

 

▲ 스타링크는 저궤도에 수천 기의 위성을 띄워 지상 단말기와 직접 통신한다. 해상·육상·오지 구분 없이 인터넷을 제공하는 게 핵심이다. 지금 통신이 어려운 전쟁터에서 이 스타링크가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 주가가 왜 내려가나?

상장 직후 공모가 $135에서 $225까지 치솟았다가, 지금은 $154 선까지 밀렸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첫째, 상장하고 열흘도 안 돼서 최소 200억 달러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투자자를 열심히 모아서 돈을 받아놓고, 다시 초대형 빚을 지겠다는 거다. 시장이 황당해한 건 당연하다.

둘째, 신용평가사들의 실사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2029년까지 현금흐름이 마이너스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숨겨져 있던 장기 부채가 약 291억 달러 규모라는 것도 드러났다. 이 두 가지가 겹치면서 기관들이 차익 실현 매물을 쏟아낸 거다.

주린이 시점에서 솔직한 한 마디

근데 생각해보면, 스페이스X는 지금 우주 인프라를 짓고 있는 중이다. 인천공항 짓다가 "지금 당장 수익이 없다"고 욕하는 거랑 비슷한 논리 아닌가. 문제는 그 공사 기간이 언제 끝날지 모른다는 거지만. 

SPCX 주식 HTS

 

일론 머스크라는 변수 — 천재인가 리스크인가

이 회사를 이야기할 때 머스크를 빼면 반쪽 얘기다. 상장 후에도 그는 특별한 주식 구조를 통해 약 82%의 의결권을 갖고 있다. 한 사람이 회사의 절대적 결정권을 쥐고 있다는 뜻이다.

이게 좋을 때는 엄청나게 좋다. 테슬라도, 스페이스X도 지금까지 걸어온 길이 그 증거다. 2015년에 로켓 1단부를 수직 착륙시켰을 때, 세상 사람들은 그게 SF 영화 장면인 줄 알았다. 근데 현실이 됐다. 머스크의 고집이 그걸 만들었다.

나쁠 때도 있다. 트위터(X) 인수 후의 혼란이 대표적이다. 한 사람의 판단에 너무 의존하는 회사는, 그 사람이 틀렸을 때 견제가 없다. 지금도 이사회가 경영진을 독립적으로 감시하기보다 머스크의 결정을 합법화하는 구조에 가깝다는 비판을 받는다. 하지만 한국의 대기업들이 성장한 원인이 1대 회장님들의 고집때문이었다는 것을 볼 때 비판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

"20년 전에 '민간 기업이 로켓을 재사용하겠다'는 말도 허황된 소리였다. 그게 지금은 현실이 됐다."

— 주린이의 공부 노트 중

일론 머스크 이미지

 

스타십 — 화성행 버스를 만들고 있다

스페이스X가 지금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건 스타십이다. 사람을 태우고 화성까지 갔다 올 수 있는 초대형 우주선. 그것도 재사용 가능하게. 계획에 따르면 2026년 말까지 무인 스타십을 화성으로 먼저 보내고, 2028~2029년부터 유인 임무를 시작하는 게 목표다.

머스크는 장기적으로 스타십의 발사 비용을 회당 100만 달러 수준까지 낮출 수 있다고 본다. 지금 우주 발사 비용과 비교하면 혁명적인 숫자다. 물론 많은 과학자들이 2050년까지 화성에 100만 명을 보내겠다는 일정은 비현실적이라고 비판한다. 현재의 기술적 한계, 생존 지원 시스템 문제가 여전히 크다.

그런데, 스페이스X가 화성에 백만 명을 보내는 걸 못 하더라도, 저궤도 우주 여행, 우주 데이터센터, 스타링크 확장만으로도 충분히 거대한 시장이 생기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만약 화성에 대한 계획이 실패하더라도 그 과정에서 놀라운 기술들이 생긴다면 그 또한 우리에게 좋은 기회일 수도 있을 것 같다. 

스페이스X 로켓

 

주린이의 결론 — 그래서 이 회사 어떻게 볼 건데

나는 지금 이 주식을 살 생각이 없다. 미국 주식이기도 하고, 심장이 약해진 주린이한테는 이런 변동성 큰 종목이 맞지 않는다. 근데 이 회사를 무시하는 건 다른 얘기다.

이 회사의 강점

  • 세계 최고 수준의 로켓 재사용 기술
  • 스타링크로 안정적 현금흐름 확보 중
  • 머스크의 추진력과 빠른 의사결정
  • AI + 우주 인프라의 교차점 선점

지금 당장의 약점

  • 2029년까지 현금흐름 마이너스 전망
  • 291억 달러 규모 장기 부채
  • 머스크 1인 의존 리스크
  • 초기 유통 물량 부족으로 주가 변동성 큼

지금 주가가 내려가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근데 이건 "회사가 망해가고 있어서"가 아니라 "기대가 너무 앞서 달렸다가 현실과 조율되고 있는 과정"에 가깝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조정이다. 삼성전자가 5만 원일 때를 생각한다면 그냥 욕만 하고 등 돌리긴 어렵다.

주식 투자를 떠나서, 우주가 우리의 다음 미래라는 건 분명해 보인다. AI가 반도체를 먹고 자란다면, 그다음은 우주를 먹고 자랄지도 모른다. 일론 머스크의 행보를 앞으로 계속 따라가볼 생각이다. 주식이 아니라 공부로서.

자주 묻는 질문

스페이스X는 도대체 어떤 회사인가요? 로켓을 만들어서 우주로 쏘는 회사입니다. 여기에 더해 스타링크라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고, 최근에는 AI 분야에도 진출했어요. 한마디로 "우주를 민간 사업으로 만든 회사"라고 보면 됩니다.

상장 후 왜 주가가 내려가는 건가요? 상장 직후 과도하게 오른 상태에서 재무 실사 결과 부채 규모와 2029년까지 적자 지속 전망이 공개됐어요. 기대보다 현실이 복잡하다는 게 드러나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차익을 실현한 게 주된 이유입니다.

그러면 스페이스X는 사기 회사인가요? 아닙니다. 부채가 있다는 건 적자 기업들 사이에서 흔한 일이고, 이 경우엔 미래 인프라 투자 때문이에요. 다만 상장 당시 부채를 충분히 공개하지 않은 건 시장에 대한 실망감을 준 게 사실입니다.

스타링크는 실제로 돈을 버나요? 네. 현재 스페이스X의 가장 안정적인 수익원이에요. 매달 구독료를 받는 방식이라 현금 흐름이 꾸준하고, 전 세계 커버리지가 넓어지면서 가입자도 계속 늘고 있습니다.

화성 이주 계획은 진짜 실현 가능한가요? 머스크의 목표인 "2050년까지 100만 명"은 현재 기술로는 비현실적이라는 게 과학계 다수의 시각입니다. 다만 2020년대 후반 유인 화성 탐사는 충분히 현실적인 목표로 여겨집니다.

지금 한국에서 스페이스X 관련주는 뭐가 있나요? 미래에셋증권(지분 투자), 인텔리안테크(위성 안테나), 센서뷰(고주파 부품 공급)가 대표적으로 거론됩니다. 다만 본주가 흔들리면 수혜주도 같이 흔들리니 단기 추격 매수보다 실적 확인 후 접근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