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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삼성전자 주식, 오늘 절반 팔았습니다 - 주린이의 솔직한 고백

by 주주총회 2026. 6. 18.

올해 처음으로 주식을 시작한 직장인 주린이 입니다. 저도 주식의 바람을 타고 올해 처음으로 삼성전자 주식을 매수했어요. 그동안 겪었던 일들과 솔직한 심정을 기록해두고 싶어서 이 글을 씁니다. 저처럼 올해 처음 주식을 시작한 '주린이'분들에게 작은 공감이라도 됐으면 좋겠습니다.

 

주가가 빠지던 그날, 심장이 쪼그라드는 줄 알았다

처음 주식을 시작했을 때는 솔직히 별 생각이 없었어요. 다들 좋다고 하니까, 반도체가 잘 나간다고 하니까 따라 들어간 것뿐이었죠. 그런데 며칠 전 삼성전자 주가가 빠지던 날, 그동안 몰랐던 감정을 처음 느꼈습니다. 퇴근하고 주가가 빠지는 것을 확인하고 다음날, 그다음날 중간중간 체크하느라 일도 제대로 안 될 지경이었습니다. 정말 심장이 쪼그라드는 기분이 들면서 '괜히 시작했나', '지금이라도 팔아야 하나' 머릿속도 복잡했습니다. 그래도 오늘까지 잘 참았습니다. 처음 겪는 변동성 앞에서 이렇게까지 무서울 줄은 몰랐습니다.

버텼더니 전고점 근처, 그런데 또 다른 두려움이 찾아왔다

며칠을 버틴 끝에 오늘 드디어 주가가 전고점 근처에 도달한 걸 확인했습니다. 빠질 때만큼이나 이상하게 떨렸어요. 보통이라면 기뻐야 할 순간인데, 저는 오히려 더 불안해졌습니다. '여기서 더 오를 수 있을까, 아니면 이제 꺾일 때가 된 걸까' 하는 생각이 떠나지 않더라고요. 결국 고민 끝에 가지고 있던 물량의 절반을 팔았습니다. 수익을 더 챙기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보다는 무서움이 더 컸던 것 같아요.

절반을 판 진짜 이유 - 환율과 국민연금 이슈

사실 절반을 판 데에는 단순히 '전고점이라 무서워서'만은 아니었습니다. 최근 환율이 17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는 뉴스를 보면서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갈 수도 있겠다는 걱정이 들었고,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 비중 한도를 넘어서면서 대규모 매도 압력을 받았다가 목표 비중을 올려서 그 부담을 늦췄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는 또 다른 불안감이 생겼습니다. 반도체 업황 자체는 괜찮다고 해도, 환율이나 연금 수급 같은 변수들이 언제 어떻게 시장을 흔들지 모른다는 생각이 드니 마음이 편하지 않았어요. 그래서 절반은 들고 가더라도, 절반은 일단 안전하게 빼두기로 결정했습니다.

남은 절반, 그리고 판 돈의 행방

남은 절반은 계속 들고 가기로 했습니다. 완전히 시장을 떠나는 건 아니고, 그동안의 믿음을 조금은 남겨두고 싶었거든요. 대신 판 돈은 일단 CMA 계좌에 넣어두기로 했습니다. 그냥 통장에 묵혀두는 것보다는 짧은 기간이라도 이자를 받을 수 있으니까요. ISA 계좌에 대해서는 공부했지만 이런 저런 이유들 때문에 계좌는 아직 만들지 못했습니다. 너무 급하게 서두르지 않고 경제적인 게획을 세우고 차근차근 준비하려고 해요. 

 

앞으로의 계획 - 일단은 공부만 하기로

지금 제 솔직한 심정은 이렇습니다. 주식 시장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어느 정도 알게 됐지만, 그 안에 다시 뛰어들 자신은 아직 없어요. 환율 불안과 국민연금 이슈처럼 제가 통제할 수 없는 변수들을 보고 나니 더 그런 마음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추가 매수 없이 현금을 들고 있으면서 공부만 하려고 합니다. 한국 증시가 한 번 크게 흔들리고 가라앉을 때까지는, 무리해서 다시 들어가지 않고 지켜보는 쪽을 선택했어요. 누군가는 너무 보수적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제 그릇만큼만 감당하고 싶습니다.

마무리하며

투자를 시작하고 나서야 알았습니다. 숫자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게 훨씬 어렵다는 걸요. 빠질 때도 무섭고, 오를 때도 무섭다는 게 처음엔 이상했지만 이제는 그게 제 투자 성향이라는 것도 받아들이게 됐습니다. 저처럼 올해 처음 주식을 시작하신 분들이라면, 무리하게 시장을 따라가기보다 본인이 편안하게 감당할 수 있는 만큼만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저도 남은 절반을 지켜보면서, 그리고 공부하면서 천천히 제 페이스를 찾아가보려고 합니다.

 

 

이 글은 개인적인 투자 경험과 생각을 정리한 글이며, 특정 종목에 대한 매수나 매도를 권유하는 글이 아닙니다. 투자 판단과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