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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스페이스X 주가 급락, 지금 투자해도 될까? 테슬라와 비교해 본 향후 전망

by 주주총회 2026. 7. 14.

며칠 전 매일경제에서 "'화성 대신 지하실로 돌진'…스페이스X 개미 전원 손실"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봤다. 솔직히 처음엔 진짜 놀랐다. 일론 머스크 로켓이 발사 도중 추락이라도 한 줄 알았다. 근데 알고 보니 로켓 얘기가 아니라 주가 얘기였다. 제목만 보고 “스페이스X 로켓 폭발했나?” 싶어서 심장 철렁했다가, 내용 보고 나서는 그냥 실소가 터졌다. 어쨌든 그 기사 덕분에 스페이스X 주식이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한번 보고 싶었다. 

출처: 네이버 포토뉴스


 상장 한 달 성적표, 냉정하게 보면 이렇다

 

스페이스X는 지난 6월 나스닥에 역대급 규모로 상장했다. 공모가는 135달러였고, 상장 직후 열기가 확 붙으면서 최고 225.64달러까지 찍었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였다. 지난 10일 종가는 145.3달러로, 상장 이후 최저치까지 밀려났다. 공모가 대비로는 8% 정도 오른 셈이지만, 고점 대비로는 36% 가까이 빠진 거니까 고점에 물린 사람 입장에선 속 쓰릴 수밖에 없는 흐름이다.

더 재밌는(?) 건 국내 투자자, 소위 '서학개미'들의 성적이다. NH투자증권 집계(7월 9일 기준) 자료를 보면 스페이스X를 들고 있는 국내 투자자 100%가 손실 구간에 있고, 평균 수익률은 -15%였다. 전원 마이너스라니, 기사 제목이 괜히 자극적인 게 아니었다.


 왜 이렇게 급락했나

이번 조정은 회사 자체 펀더멘털이 무너져서라기보다는, 상장 초기 과열이 식으면서 나타난 자연스러운 되돌림에 가깝다는 분석이 많다. 크게 세 가지로 정리해볼 수 있다.

첫째, 보호예수 물량과 내부자 매도 압박이다. 상장 초기 시가총액이 2조 달러를 넘어설 정도로 과열됐던 만큼, 초기 투자자와 임직원들의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둘째, xAI 합병에 따른 밸류에이션 부담이다. 상장 전 일론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xAI(소셜미디어 X와 슈퍼컴퓨터 콜로서스 포함)를 흡수하면서 회사 덩치가 급격히 커졌는데, 시장이 이 부분을 냉정하게 재평가하는 중이라는 것이다. 셋째는 지배구조 리스크다. 일론 머스크가 지분 40% 정도로 의결권은 80% 이상을 행사하는 독점적 구조 탓에, 모닝스타 등 일부 기관과 유럽 연기금들이 주주 권리 침해를 우려해 투자를 꺼리는 분위기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한다.


 빅테크들도 다 이런 시절이 있었다

사실 상장 초기에 부진했던 게 스페이스X만의 얘기는 아니다. 메타는 상장 한 달 만에 -17%를 기록했고, 아마존도 +6%에 그쳤다. 반면 엔비디아(+75%), 애플(+44%), 구글(+38%), 마이크로소프트(+37%), 테슬라(+20%)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특히 테슬라 사례가 눈에 띈다. 테슬라도 상장 직후엔 공모가 아래로 떨어질 만큼 부진했는데, 2010년 11월 머스크가 모델 S 출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투자심리가 확 살아났고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 지금 테슬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무려 360배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스페이스X도 지금의 부진이 영원할지, 아니면 테슬라처럼 어느 순간 반전 스위치가 켜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는 부분이다.


 테슬라와 스페이스X, 뭐가 다를까

같은 머스크 사단이지만 두 회사의 사업 구조와 시장 지위는 꽤 다르다. 표로 정리해봤다.

비교 항목 테슬라(TSLA) 스페이스X(SPCX)
핵심 사업 전기차, 자율주행(FSD), ESS 배터리 로켓 발사체,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AI 인프라
현금 흐름 전기차 시장 둔화로 마진 압박 스타링크 매출 비중 60% 이상, 가입자 약 1,200만 명
시장 지위 BYD 등 중국 업체와 치열한 경쟁 전 세계 활성 위성 75% 점유, 발사 성공률 99%
성장 동력 로보택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스타링크 모바일 확대, 화성 탐사, xAI 시너지


가장 큰 차이는 결국 '독점력'이다. 테슬라는 완성차 업체들과 매일 치킨게임을 벌이는 반면, 스페이스X는 우주 발사체와 위성 인터넷 분야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원톱이라는 점이 확실히 다르다.

xAI와의 결합도 눈여겨볼 부분이다. 스타링크가 수천 개 위성 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고 충돌을 회피하려면 강력한 AI가 필수인데, xAI의 기술이 여기에 들어간다. 반대로 스타쉽 비행 시뮬레이션이나 화성 탐사 경로 계산처럼 어마어마한 연산이 필요한 작업엔 xAI의 슈퍼컴퓨터 콜로서스가 활용된다. 테슬라 입장에서도 FSD 완전 자율주행이나 옵티머스 로봇의 '두뇌' 쪽에 xAI 기술이 이식되는 그림이라, 테슬라(하드웨어)-스페이스X(인프라)-xAI(소프트웨어)가 삼각 편대를 이루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앞으로 관전 포인트는 이 세 가지

증권가에서는 스페이스X 주가가 당분간 아래 요인들에 크게 좌우될 걸로 보고 있다.

- 보호예수 물량 해제: 물량이 풀리면 매도 압박이 더 커질 수 있다.
- 2분기 실적 발표: 스타링크 매출 성장세가 숫자로 얼마나 증명되느냐가 관건이다.
- 머스크의 발언과 사업 계획: 시장 심리에 워낙 큰 영향을 미치는 인물이라 발언 하나하나가 변수다.

실제로 모건스탠리는 최근 스페이스X 목표가를 300달러로 제시하며 긍정적인 시각을 내놓기도 했다. 2026년 예상 매출이 450억 달러에 달할 거라는 전망도 함께다. 머스크 본인도 최근 "목표를 달성한다면 스페이스X의 가치는 지구상의 나머지 모든 기업을 합친 것보다 커질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정리하면, 단기적으로는 락업 물량 해제와 실적 발표를 앞두고 변동성이 계속 클 가능성이 높다. 그래서 지금 당장 목돈을 넣기보다는 분할 매수로 접근하는 게 좀 더 안전해 보인다. 반면 5년, 10년을 보고 묻어둘 생각이라면 지금의 급락 구간이 오히려 괜찮은 진입 시점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결국 이 종목도 '내가 얼마나 길게 볼 수 있느냐'가 판단의 핵심인 셈이다.


 자주 묻는 질문

Q. 스페이스X는 왜 공모가 근처까지 떨어졌나요?
상장 초기 과열이 식으면서 보호예수 매물, xAI 합병 밸류에이션 부담, 지배구조 우려가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Q. 서학개미 수익률이 정말 전원 마이너스인가요?
NH투자증권 7월 9일 기준 집계로는 보유 투자자 100%가 손실 구간이며 평균 -15% 수준이다.

Q. 테슬라처럼 반등할 가능성도 있나요?
테슬라도 상장 초기 부진했다가 모델 S 발표 이후 급등했던 전례가 있어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

Q. 지금 사도 괜찮을까요?
단기적으론 변동성이 크니 분할 매수, 장기 투자라면 급락 구간을 기회로 보는 시각도 있다.

Q. xAI 합병이 스페이스X에 어떤 의미인가요?
스타링크 위성 관제와 로켓 개발에 필요한 AI 연산력을 자체적으로 확보한다는 의미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