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5월 8일) 국내 증시는 미·이란 종전 협상 불확실성으로 코스피가 장 초반 2% 넘게 급락하는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습니다. 외국인·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섰지만, 개인은 1.85조원을 순매수하며 맞서는 흐름이었죠. 이런 조정장에서도 거래량이 집중된 종목들은 이유가 있습니다. 오늘 주목받은 거래량 대장주 4종목의 급등 배경과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해 드립니다.
1. 두산에너빌리티 (034020) — 원전·가스터빈의 르네상스

원인:
두산에너빌리티는 전일(5월 7일) 하루에만 7.40%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끈 주역입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7,490포인트)를 기록한 날 가장 강한 상승세를 보인 종목 중 하나였죠.
거래량이 몰린 이유는 명확합니다. 1분기 실적에서 가스터빈 부문이 실력을 입증했습니다. 북미 수요 확대에 힘입어 실적과 수주가 동반 성장하자 증권사들이 줄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습니다. 여기에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폭증으로 인한 발전 설비 수요가 맞물리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살아났습니다.
5월 7일 기준 주가는 135,600원으로, 52주 최저가(26,650원) 대비 무려 5배 이상 상승한 상태입니다.
전망
두산에너빌리티의 핵심 성장 엔진은 세 가지입니다.
① 소형모듈원전(SMR): 뉴스케일 파워, 엑스 에너지, 테라파워 등 주요 SMR 기업과의 협력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2030년까지 SMR 관련 수주 목표만 약 28조원 규모입니다.
② 가스터빈 국산화: 미국 내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전력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스터빈 수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2026년 4월부터 가스터빈 제작 능력이 재평가받으며 수익성 개선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③ 대형 원전 수주: 폴란드, UAE 등 다양한 시장에서 대형 원전 수주가 추진 중이며, 2026년 중 미국 페르미 원전(2~4기), 불가리아 원전(2기) 등 가시적 성과가 기대됩니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유진투자증권 15만원, KB증권 13만 5천원, 대신증권 13만원 수준으로, 21명의 애널리스트 전원이 '적극 매수'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다만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압력과 글로벌 원전 프로젝트 진행 속도의 불확실성은 리스크 요인입니다.
2. HD현대중공업 (329180) — 조선·방산 슈퍼사이클의 중심

원인
HD현대중공업은 전일 6.94% 급등하며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습니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635억원(전년 대비 +76%) 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것이 결정타였습니다. HD현대미포 합병 효과와 제품 믹스 개선, 우호적인 환율 효과가 복합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전망
조선·방산 두 개 엔진이 동시에 풀가동 중입니다.
상선 부문에서는 LNG선, PC선 등 고부가 선종 수주 문의가 증가하고 있어 올해 연간 수주 목표 초과 달성이 유력한 상황입니다.
방산 부문에서는 하반기 아시아-태평양, 중남미 지역 군함 수주가 기대됩니다. 미국 군함 및 MRO(유지·보수·운영) 사업 확대 모멘텀도 여전히 유효합니다. 스웨덴 차세대 쇄빙선 사업도 법적 절차 마무리 후 수주가 유력한 상황입니다.
증권사 목표주가는 **81만원(4월 기준)**으로, 현재 주가(4월 16일 기준 493,500원) 대비 상당한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중동발 물량의 수주 시점 변동성은 단기 불확실성으로 남아 있습니다.
3. 알테오젠 (196170) — K-바이오 플랫폼 기업의 성장 신화

원인
알테오젠은 코스닥 하락 장세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를 유지한 종목입니다. 이 회사가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명료합니다. **글로벌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정맥주사(IV)에서 피하주사(SC)로 전환하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ALT-B4)**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을 보유한 기업은 알테오젠과 미국의 할로자임, 단 두 곳뿐입니다. 2026년에만 GSK(3,900억원 규모), 바이오젠(최대 8,700억원 규모) 등과 연달아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하며 누적 기술이전 총액이 10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전망
성장 포인트가 여럿입니다.
첫째, 머크(MSD)의 면역항암제 **'키트루다SC'**가 미국·유럽에서 허가를 받아 상업화가 시작됐습니다. 키트루다는 연간 매출 30조원 규모의 세계 최대 의약품으로, 알테오젠은 여기서 로열티를 받는 구조입니다. 하나증권은 "2028년이면 기술료만 1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둘째, ADC(항체-약물 접합체) 분야로 기술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다이이찌산쿄의 항암 치료제 '엔허투'에 ALT-B4를 적용해 피하주사로 전환하는 세계 최초 임상이 진행 중이며, 오는 6월 월드 ADC 아시아에서 실험 결과가 발표될 예정입니다.
셋째, 이르면 올해 3분기 코스피 이전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기관 자금 유입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할로자임과의 국제 특허 분쟁과 ALT-B4 단일 플랫폼에 대한 높은 의존도는 주의해야 할 리스크입니다. 증권사 목표주가 평균은 43만 5천원으로, 상승 여력 약 16%가 남아 있다는 평가입니다.
4. 삼성E&A (028050) — 중동 재건의 최대 수혜주

원인
삼성E&A는 전일 코스피에서 건설·엔지니어링 종목 동반 강세 흐름을 이끌었습니다. 이 회사는 플랜트·EPC(설계·조달·시공) 전문 기업으로, 중동 지역 재건 수요와 에너지 인프라 발주 증가의 최대 수혜주로 꼽힙니다.
증권사 NH투자증권은 2026년 4월 삼성E&A에 대한 투자의견 Buy를 유지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4만 6천원에서 6만 7천원으로 45.7% 상향 조정했습니다.
전망
삼성E&A의 투자 포인트는 '지정학적 수혜'에 있습니다.
중동 수주 확대가 핵심입니다. 쿠웨이트 KNPC 등 중동 에너지 기업들의 발주가 이어지고 있으며, 2분기 중동 수처리 프로젝트(약 5억 달러)의 수주 결과가 주목됩니다.
중동 외 지역 다각화도 진행 중입니다. 미국·중남미 IOC 중심의 유전 개발과 카자흐스탄·아제르바이잔 등 CIS 국가의 가스·정유 발주도 기대됩니다.
다만, 호르무즈 해협 관련 이란·미국 협상 불확실성이 지속될 경우 중동 물량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단기 변수로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마무리하며
오늘 장 초반 코스피가 2% 이상 급락했지만, 이 네 종목의 중장기 성장 스토리는 훼손되지 않았습니다. 단기 조정은 오히려 관심 종목을 담을 기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투자는 항상 분할 매수, 리스크 분산이 기본입니다.
오늘 장 마감 후 미·이란 협상 관련 뉴스를 반드시 확인하셔야 될 것 같습니다. 내일 시장 분위기를 한 번 더 체크하신 후 결정하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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